백O림 (인천해송고 졸)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미술 쪽으로 진로를 정하고 기초디자인 학원을 3년 정도 다니면서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성적이 낮아 서울권에서 쓸 수 있는 대학이 없어 재수를 결심 하게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뚜렷한 목표 없이 시작했고, 기초소양이라는 과목을 처음 접해보았기 때문에 서툴렀지만 기초소양수업으로 기본기를 탄탄히 다졌습니다.
수능 전까지는 주로 국민대 실기 유형을 연습했지만 공부하며 꾸준히 오르는 성적과 연필 소묘의 즐거움을 알아가면서 이화여대 디자인학부에 지원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목표를 세우니 공부 집중력, 실기력이 더욱 올라갔고 결국 수능날 작년 성적 (국.영.탐 4456)에 비해 훨씬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국.영.탐 3212). 그래도 제가 목표하고 있었던 이대를 준비하기에 조금은 위험하다고 볼 수 있는 성적대였고, 섵불리 결정을 내리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대는 성적이 부진해도 실기 실력으로 충분히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학교라고 선생님들께서 응원해주셨고, 많은 고민 끝에 정시특강 때부터 이화여대 실기 유형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고도에서 새롭게 알게 된 것들
실기 시험이 두 달여간 남은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이화여대 실기를 준비하며 느낀 것은, 정말 자세하게 피드백을 해 주신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전에 다니던 미술학원은 한 수업에 들어가는 인원이 꽤 많았고 그만큼 개인 피드백을 받기가 어려웠습니다. 물론 개인 상담은 진행되었지만, ‘나의 그림’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많은 그림을 보는 선생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지만 수험생인 저로써는 구체적인 문제점 등을 알지 못해 그림 실력이 그대로인 느낌이 들어 답답했던 적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고도 미술학원에서 실기를 준비하면서 와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피드백을 해주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학생들 한 명 한 명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제 그림, 제 스타일과 문제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말씀해주셔서 저도 몰랐던 제 그림 습관과 단점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수업하면서 불편사항이 생기면 바로 해결해 주시고 또 먼저 물어봐주시는 부분들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현역 때까지 3년간 여러 학원을 다니면서 선생님이라는 존재가 때로는 너무 무서웠고, 또 제 그림에 관심을 가져주시지 않는 느낌이 들어 답답했던 적도 있었지만 고도 미술학원에서는 그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피드백과 그림에 대한 관심 그리고 칭찬을 통해 두 달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이 성장할 수 있었고, 제 그림에 대해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합격 요인
저는 손은 빠른 편이었지만 너무 급한 탓에 그림을 그리기 전 어떻게 그려야할지 생각하는 시간이 짧았고, 그림을 완성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매우 컸습니다. 그래서 학원에서 시험을 볼 때도 심한 압박감 속에서 빨리빨리 그리고 무조건 완성한 후 묘사를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고도에서 선생님의 피드백을 꾸준히 받으면서 제 급한 성격이 그림에 반영된다는 문제점을 깨달았고 실기 시험 시간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천천히 생각하며 그림 그리는 연습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시험 시간에 대한 압박이 줄어들었고 실제 시험장에서도 큰 압박이나 불안감 없이 평소 하던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3년동안 타 학원들을 돌며 기초디자인을 준비해온 것에 비하면 고도에서의 시간은 짧았지만, 배우고 성장한 부분은 정말 많았습니다. 되돌아보면 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일같이 학원에 가서 최선을 다해 그림을 그리는 건 꽤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입시를 준비하며 처음으로 세운 목표인 이화여대 합격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신 고도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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